연극 ‘게놈 익스프레스’ 공연까지는 공연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람의길과학’ 정기영씨가 게놈 익스프레스를 읽으면서 연극이 떠올랐다는 말과 함께, 진짜 연극으로 만들어보자는 말을 던졌다. 다 좋은데..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단박에 떠올랐다. 우리는 과학인이지, 솔직히 연극의 ‘연’자도 잘 모르는 사람이 아닌가.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돈이 꽤 많이 드는 일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정기영씨는 서울문화재단이 진행하는 공연사업에 지원했고, 이를 위해서 연극 연출가 전혜윤씨를 섭외했다. 짧은 시간 동안 나를 포함해서 셋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으나…보기좋게 떨어졌고, 이어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융복합 사업에 지원했다. 오히려 이전에 떨어졌던 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세련된 사업제안서로 완성되었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업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사업비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사실은 이때부터가 문제였다. 지리하고 어려운 과정은 굳이 말하지 않겠다. 무척 어려웠다. 시행착오의 시간조차 없었지만 공연은 예정된 날짜에 올라갔고, 놀라 자빠질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다. 6회차의 공연은 150석에 달하는 자리를 거의 빠짐없이 채웠으며,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 주옥같은 의견들이 많았지만, 진짜 과학을 다룬다는 것. 과학자들의 사고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 과학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보다 인간적이라는 것, 과학은 성공 신화가 아니라 실은 실패의 길을 걷는 다는 것. 그것도 아주 열심히 실패의 길을 걷는다는 것..
<게놈 익스프레스 영상>
작업을 같이 한 배우들과 스탭들은 지금까지 공연을 수없이 했지만, 이런 과학 연극은 누구에게나 처음이었고, 이들은 과학을 완전히 다르게 보게 되었다고 소회했다. 의외로 자신들이 예술을 하는 것과 과학을 한다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말이다. 끊임없이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다는 것, 정답이 없다는 것.. 이 외에도 곳곳에서 과학과 예술은 공통점이 많았다.
연극 ‘게놈 익스프레스’를 만들고 공연해본 경험은 우리에게 그야말로 보석이었다. 연극을 본 수백명의 사람들에게도 반짝이는 보석을 선물했다고 자신하며, 이것을 만든 사람들에게도 두말할 것이 없다. 부디 연극 ‘게놈 익스프레스’가 재공연이 되길 바라며, 바라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야한다는 책임감마저 강하게 느끼고 있다. 이러한 과학연극, 어린이를 위한 공연 말고, 성인까지 보면서 즐기고 생각할 수 있는 과학연극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면에서 연극 ‘게놈 익스프레스’는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작은 이정표를 만든 것이 아닐까. 공연의 장점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완성되어 간다는 것이다. 수 십, 수 백차례 공연이 펼쳐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장기공연으로 적합하지 않을까? 성인들, 그리고 그들의 자녀가 손잡고 와서 지적 만족과 흥미를 품에 안고 갈 수 있는 연극이다. 연극의 많은 분야에서 하나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충분히 그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연극을 준비하고, 연습하고, 공연하면서 느낀 것이 너무나 많다. 다른 예술 장르와 구별되는 연극만이 주는 묘미가 있다. 연극은 영화처럼 완성하면 끝인 것과 달리 매번 실시간으로, 오차 없이 진행되어야만 하는 장르이며, 공연마다 동일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외줄을 걷는 것과 같은 아슬아슬함을 느끼며, 공연이 끝났을 때는 실로 ‘해냈다’라는 안도감과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불안함을 주지만, 동시에 회차를 거듭하면서 단 한번도 똑같은 공연이 펼쳐지지 않고, 매번 진화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것은 연극이라는 장르의 큰 장점이며, 수백년전부터 이어온 연극이 결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이유다.
연극 ‘게놈 익스프레스’ 프로젝트를 위해서 정기영 대표는 화살의 시위를 당겼고, 끝날때까지 수많은 장벽을 넘게 해주었다. 특유의 유연성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게 했다고 생각한다. 연출가 전혜윤씨는 연극의 완성을 위해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수개월 동안 원작의 의미를 연극으로 구성하는데 최고의 노력을 기울인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각본, 연출, 그 외 배우 섭외, 무대 장치, 연출, 조명…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해냈다. 영화계의 봉테일(봉준호 감독)이 있다면 연극계의 전테일(전혜윤 연출)이 있다. 그녀는 위대하다.
그리고 6명의 배우들(김신용, 황설하, 김하진, 김용운, 이빛나, 최용현)에게는 큰 박수를 보낸다. 이분들의 엄청난 연기에 대한 자세, 노력(유전자 공부까지 섭렵하는)에 크나큰 감동을 받았다. 또한 많은 스탭분들(이름을 다 열거하지 못해서 죄송..아래 크래딧에 있는)의 여러 방면에서의 전문성에 탄복했다. 나중에도 배우분들, 제작자들과 함께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손꼽아 기다려본다.
게놈 익스프레스는 기존의 연극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실험적 기술들이 풍성하게 적용되었다. 포그스크린(안개에 영상을 쏘는 방식, 배우들은 유사 홀로그램이라 불렀다.)이 2개나 사용되었고, 스크린은 3개나 사용되었다. 빔프로젝터 3개는 정확한 타이밍에 작동되었어야 했다. 무대 아래쪽에는 미니어쳐 기차가 장면 전환시 실제로 레일을 따라 달렸으며, 이것은 라이브캠에 의해 실시간으로 스크린 영상으로 옮겨졌다. 많은 기술들이 동시에 사용되어 위험요소가 곳곳에 존재했지만, 시노그라퍼 배윤경 박사님의 치밀한 설계와 연출로 공연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연극의 모티브는 원작의 메시지와 동일하다. “우리는 실패를 향해 달려간다. 그것도 최선을 다하면서..” 실패가 기다릴지라도 최선을 다해보자. 왜냐면 우리는 과정에서 의미를 찾을 테니..그것이 바로 우리가 얻는 것이니..
- 원작자 조진호.
<연극 게놈익스프레스 제작/공연 배경>
게놈 익스프레스(조진호 저)를 원작으로 한 연극은 과학문화기획을 하는 스타트업 ‘바람의길과학’과 극단 ‘초인’, 조진호 작가의 ‘J&G Interactive’의 지원에 의해 2020년 2월 12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성황리에 많은 관객들을 만났다. 6회차 공연의 모든 회차가 매진이 될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2019년 과학융합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기념비적인, 진지한 과학을 만날 수 있는, 정말 재미있는 한국의 ‘과학연극’, “게놈 익스프레스”
<공연 정보>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2020년 2월 12일 ~ 2월 16일 (6회차 공연)
<원작 '게놈 익스프레스' >
원작인 '게놈 익스프레스'는 조진호 작가의 두 번째 작품으로, 100여년의 짧은 시간 동안 인류 인식의 지평을 확장시킨 유전자 발견의 여정을 그린 과학 그래픽노블이다. DNA를 발견하고 기능을 추적하는 과학사의 긴박한 여정과 유전이라는 질서를 유지하며 거대한 흐름을 이어온 생명체의 신비를 해독한다. 더불어 게놈(genome)의 역사를 써내려 간 확자들의 치열하고 고독한 여정까지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절히 설명한다.
'게놈 익스프레스'는 유전 법칙을 통계적으로 증명해 낸 최초의 유전학자 멘델에서부터 DNA의 구조를 발견한 왓슨과 크릭 등 유전자를 둘러싼 과학사의 전체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조명한다. 이 책을 탐독하는 것 만으로도 독자들은 전문가 못지않은 과학적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연극 '게놈 익스프레스' 시놉시스>
허름한 연구실에서 책 속에 파묻힌 청년 물리학자 슈뢰딩거, 어느 날, 슈뢰딩거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방문자 매키와 관념의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차, 게놈익스프레스가 찾아온다. 매키에게 휩쓸려 유전자의 비밀을 찾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 슈뢰딩거는 오랫동안 유전자를 연구해 가는 과학자들을 만나며 뜻밖의 여행을 이어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유전이라는 거대한 실체와 마주할 종착역에 도착한다. 그 곳에서 슈뢰딩거를 기다리는 것은....
<배우>
김신용 : 바이스만, 라이너스 폴링 역 (August Weismann, Linus Carl Pauling)
황설하 : 슈뢰딩거 역 (E. Schrödinger)
김하진 : 매클린톡 역 (Barbara McClintock)
김용운 : 모건, 크릭 역 (Thomas Hunt Morgan, Francis Crick)
연극 ‘게놈 익스프레스’ 초연을 마치며..
연극 ‘게놈 익스프레스’ 공연까지는 공연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람의길과학’ 정기영씨가 게놈 익스프레스를 읽으면서 연극이 떠올랐다는 말과 함께, 진짜 연극으로 만들어보자는 말을 던졌다. 다 좋은데..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단박에 떠올랐다. 우리는 과학인이지, 솔직히 연극의 ‘연’자도 잘 모르는 사람이 아닌가.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돈이 꽤 많이 드는 일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정기영씨는 서울문화재단이 진행하는 공연사업에 지원했고, 이를 위해서 연극 연출가 전혜윤씨를 섭외했다. 짧은 시간 동안 나를 포함해서 셋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으나…보기좋게 떨어졌고, 이어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융복합 사업에 지원했다. 오히려 이전에 떨어졌던 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세련된 사업제안서로 완성되었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업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사업비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사실은 이때부터가 문제였다. 지리하고 어려운 과정은 굳이 말하지 않겠다. 무척 어려웠다. 시행착오의 시간조차 없었지만 공연은 예정된 날짜에 올라갔고, 놀라 자빠질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다. 6회차의 공연은 150석에 달하는 자리를 거의 빠짐없이 채웠으며,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 주옥같은 의견들이 많았지만, 진짜 과학을 다룬다는 것. 과학자들의 사고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 과학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보다 인간적이라는 것, 과학은 성공 신화가 아니라 실은 실패의 길을 걷는 다는 것. 그것도 아주 열심히 실패의 길을 걷는다는 것..
<게놈 익스프레스 영상>
작업을 같이 한 배우들과 스탭들은 지금까지 공연을 수없이 했지만, 이런 과학 연극은 누구에게나 처음이었고, 이들은 과학을 완전히 다르게 보게 되었다고 소회했다. 의외로 자신들이 예술을 하는 것과 과학을 한다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말이다. 끊임없이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다는 것, 정답이 없다는 것.. 이 외에도 곳곳에서 과학과 예술은 공통점이 많았다.
연극 ‘게놈 익스프레스’를 만들고 공연해본 경험은 우리에게 그야말로 보석이었다. 연극을 본 수백명의 사람들에게도 반짝이는 보석을 선물했다고 자신하며, 이것을 만든 사람들에게도 두말할 것이 없다. 부디 연극 ‘게놈 익스프레스’가 재공연이 되길 바라며, 바라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야한다는 책임감마저 강하게 느끼고 있다. 이러한 과학연극, 어린이를 위한 공연 말고, 성인까지 보면서 즐기고 생각할 수 있는 과학연극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면에서 연극 ‘게놈 익스프레스’는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작은 이정표를 만든 것이 아닐까. 공연의 장점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완성되어 간다는 것이다. 수 십, 수 백차례 공연이 펼쳐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장기공연으로 적합하지 않을까? 성인들, 그리고 그들의 자녀가 손잡고 와서 지적 만족과 흥미를 품에 안고 갈 수 있는 연극이다. 연극의 많은 분야에서 하나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충분히 그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연극을 준비하고, 연습하고, 공연하면서 느낀 것이 너무나 많다. 다른 예술 장르와 구별되는 연극만이 주는 묘미가 있다. 연극은 영화처럼 완성하면 끝인 것과 달리 매번 실시간으로, 오차 없이 진행되어야만 하는 장르이며, 공연마다 동일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외줄을 걷는 것과 같은 아슬아슬함을 느끼며, 공연이 끝났을 때는 실로 ‘해냈다’라는 안도감과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불안함을 주지만, 동시에 회차를 거듭하면서 단 한번도 똑같은 공연이 펼쳐지지 않고, 매번 진화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것은 연극이라는 장르의 큰 장점이며, 수백년전부터 이어온 연극이 결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이유다.
연극 ‘게놈 익스프레스’ 프로젝트를 위해서 정기영 대표는 화살의 시위를 당겼고, 끝날때까지 수많은 장벽을 넘게 해주었다. 특유의 유연성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게 했다고 생각한다. 연출가 전혜윤씨는 연극의 완성을 위해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수개월 동안 원작의 의미를 연극으로 구성하는데 최고의 노력을 기울인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각본, 연출, 그 외 배우 섭외, 무대 장치, 연출, 조명…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해냈다. 영화계의 봉테일(봉준호 감독)이 있다면 연극계의 전테일(전혜윤 연출)이 있다. 그녀는 위대하다.
그리고 6명의 배우들(김신용, 황설하, 김하진, 김용운, 이빛나, 최용현)에게는 큰 박수를 보낸다. 이분들의 엄청난 연기에 대한 자세, 노력(유전자 공부까지 섭렵하는)에 크나큰 감동을 받았다. 또한 많은 스탭분들(이름을 다 열거하지 못해서 죄송..아래 크래딧에 있는)의 여러 방면에서의 전문성에 탄복했다. 나중에도 배우분들, 제작자들과 함께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손꼽아 기다려본다.
게놈 익스프레스는 기존의 연극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실험적 기술들이 풍성하게 적용되었다. 포그스크린(안개에 영상을 쏘는 방식, 배우들은 유사 홀로그램이라 불렀다.)이 2개나 사용되었고, 스크린은 3개나 사용되었다. 빔프로젝터 3개는 정확한 타이밍에 작동되었어야 했다. 무대 아래쪽에는 미니어쳐 기차가 장면 전환시 실제로 레일을 따라 달렸으며, 이것은 라이브캠에 의해 실시간으로 스크린 영상으로 옮겨졌다. 많은 기술들이 동시에 사용되어 위험요소가 곳곳에 존재했지만, 시노그라퍼 배윤경 박사님의 치밀한 설계와 연출로 공연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연극의 모티브는 원작의 메시지와 동일하다. “우리는 실패를 향해 달려간다. 그것도 최선을 다하면서..” 실패가 기다릴지라도 최선을 다해보자. 왜냐면 우리는 과정에서 의미를 찾을 테니..그것이 바로 우리가 얻는 것이니..
- 원작자 조진호.
<연극 게놈익스프레스 제작/공연 배경>
게놈 익스프레스(조진호 저)를 원작으로 한 연극은 과학문화기획을 하는 스타트업 ‘바람의길과학’과 극단 ‘초인’, 조진호 작가의 ‘J&G Interactive’의 지원에 의해 2020년 2월 12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성황리에 많은 관객들을 만났다. 6회차 공연의 모든 회차가 매진이 될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2019년 과학융합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기념비적인, 진지한 과학을 만날 수 있는, 정말 재미있는 한국의 ‘과학연극’, “게놈 익스프레스”
<공연 정보>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2020년 2월 12일 ~ 2월 16일 (6회차 공연)
<원작 '게놈 익스프레스' >
원작인 '게놈 익스프레스'는 조진호 작가의 두 번째 작품으로, 100여년의 짧은 시간 동안 인류 인식의 지평을 확장시킨 유전자 발견의 여정을 그린 과학 그래픽노블이다. DNA를 발견하고 기능을 추적하는 과학사의 긴박한 여정과 유전이라는 질서를 유지하며 거대한 흐름을 이어온 생명체의 신비를 해독한다. 더불어 게놈(genome)의 역사를 써내려 간 확자들의 치열하고 고독한 여정까지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절히 설명한다.
'게놈 익스프레스'는 유전 법칙을 통계적으로 증명해 낸 최초의 유전학자 멘델에서부터 DNA의 구조를 발견한 왓슨과 크릭 등 유전자를 둘러싼 과학사의 전체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조명한다. 이 책을 탐독하는 것 만으로도 독자들은 전문가 못지않은 과학적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연극 '게놈 익스프레스' 시놉시스>
허름한 연구실에서 책 속에 파묻힌 청년 물리학자 슈뢰딩거, 어느 날, 슈뢰딩거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방문자 매키와 관념의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차, 게놈익스프레스가 찾아온다. 매키에게 휩쓸려 유전자의 비밀을 찾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 슈뢰딩거는 오랫동안 유전자를 연구해 가는 과학자들을 만나며 뜻밖의 여행을 이어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유전이라는 거대한 실체와 마주할 종착역에 도착한다. 그 곳에서 슈뢰딩거를 기다리는 것은....
<배우>
김신용 : 바이스만, 라이너스 폴링 역 (August Weismann, Linus Carl Pauling)
황설하 : 슈뢰딩거 역 (E. Schrödinger)
김하진 : 매클린톡 역 (Barbara McClintock)
김용운 : 모건, 크릭 역 (Thomas Hunt Morgan, Francis Crick)
이빛나 : 로잘린드 프랭클린 역 (Rosalind Franklin)
최용현 : 왓슨 역 (James Dewey Watson)
<스탭>
원작 : 조진호
작/연출 : 전혜윤
제작감독 : 정기영
기술감독 : 박연용
시노그라퍼 : 배윤경
음향감독 : 한정호
음악 : 조선형
조명디자인 : 장영섭
조명프로그래머 : 최신영
조연출 : 오정민
포그스크린 : 서강대학교 AI 미디어랩
대본감수 : 김홍표